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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가짜 자동차연료 제조ㆍ판매한 14명 형사입건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자동차연료로 사용할 수 없는 난방용등유, 가짜휘발유, 가짜경유 등을 제조ㆍ공급ㆍ판매한 유통자 11명과 이를 다량사용한 3명을 적발해 형사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특사경은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서울시내 50개 주유소와 중기보유업체, 대형 공사현장 등에 잠복, 불법유통 현장을 적발하고, 단속현장의 휘발유와 경유, 연료첨가제를 수거해 한국석유관리원에 시험분석을 의뢰했다.

적발된 불법 유형은 ▷가짜 휘발유 공급판매(3곳) ▷난방용 등유를 자동차용 경유로 판매(2곳) ▷경유와 등유를 혼합해 가짜 자동차용 경유로 제조 판매(3곳) ▷고유황유에 폐변압기에서 발생된 절연유와 등유를 혼합해 경유로 판매(2곳) ▷고유황유에 수입 자동차연료 첨가제를 국내 제조기준 검사를 받지 않고 불법 유통(1곳) 등이다.

적발된 총 연료량은 시가 26억 원 상당인 137만 ℓ로, 그 중 절반이 넘는 82만ℓ는 시민건강에 매우 위험한 독성발암물질이 포함됐다고 특사경 측은 설명했다.

이들은 인적이 뜸한 지하주차장이나 이면도로 등으로 소비자를 유인해 차량에 직접 주유하거나 20ℓ말통으로 판매하다 적발됐다. 또 폐업을 가장한 주유소에서 석유류일반판매소를 운영하면서 지하에 저장탱크를 설치하고 가짜 경유를 제조, 서울과 서울인근 건설현장으로 운행하는 덤프트럭과 중기차량에 판매했다.

시는 이번 단속을 통해 적발한 총 연료량 중 아직 판매하지 않은 2556ℓ 가짜 자동차연료를 전량 압수했으며, 환경부산하 한국환경공단에 인계해 폐기 처리할 계획이다.

박중규 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기름 값 아끼려다 잦은 차량고장으로 인한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오는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시민들도 정상제품을 구매하길 바란다”면서 “불법 자동차연료 유통행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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