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림픽과 주가지수 수익률의 상관관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이 1995년 이후 16년간 주가지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는 올림픽이 열린 해에 연평균 26.8% 하락한 반면 기타 연도에는 연평균 2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올림픽 해 1년 전에 정점을 찍는 경향이 한국, 미국을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모두에서 나타났다.
이승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도 생각할 수 있고, 같은 주기(4 년)마다 치뤄지는 미국 대선이 자본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의심해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재고순환 주기상 올림픽이 열리는 해가 좋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보통 경제학에서는 3~4년 주기로 단기 순환(minor cycle)을 보이는 재고순환, 건설순환이 있는데, 이 주기가 하향세를 보이는 과정과 올림픽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올림픽이 개최된 해에는 모두 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20조원 규모로 진행되는 올림픽의 경기부양 효과가 큰 것은 맞지만 올림픽 전후에 맞춰 주가 부양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추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따라서 올림픽 수혜주로 꼽히는 제일기획과 SBS 등 광고, NHN과 다음, 네오위즈 인터네 등 인터넷ㆍ게임 업체 등의 업종도 큰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나마 주가가 선전한 것은 NHN으로 이달 들어 10% 가량 상승했고, 홈쇼핑주 중에서는 CJ오쇼핑이 5% 상승해 체면을 지켰다.
한편 해외기업 중에서는 올림픽 공식파트너 중 실질적인 매출 관련성이 높아보이는 아디다스, 브리티쉬항공 및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영국기업 중에서 라이언에어, 막스앤스펜서,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 등이 관심주로 꼽혔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림픽 경제효과가 2015년까지 53억3000만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번 올림픽이 상당기간 침체돼 있는 영국 경기가 회복되는 계기로 작용해 당분간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및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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