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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없던 어닝시즌…서프라이즈 종목은?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우울한 시장 상황에도 기대에 없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있게 마련이다.

사실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2분기 어닝시즌이다. 예상치에만 부합해도 다행인 분위기에서 어닝서프라이즈는 악화될 때로 악화된 투자심리를 조금이나마 돌릴 수 있는 마지막 카드다.

특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의 경우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 하다.

어닝서프라이즈의 문을 연 것은 지난주에 2분기 실적을 공개한 대한항공, GS리테일, 삼성물산 등이다.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85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인 680억원을 무려 2배 가까이 웃돌았다. 고유가와 계절적 비수기로 기대치가 낮았던 것과 달리 국제선 여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실적이 나왔다.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소비 내수주들이 어닝쇼크를 면치 못한 상황에서 GS리테일의 어닝서프라이즈는 의미가 더 크다.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468억원으로 컨센서스(409억원)보다 14.4% 많다. 슈퍼마켓은 정부 규제 등으로 성장이 주춤했지만 편의점 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삼성물산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3225억원으로 시장 추정치 1984억원 대비 크게 웃돌았다.

향후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종목은 넥센타이어, 종근당, 포스코 등이다.


넥센타이어는 1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창녕 국내 제2공장의 빠른 정상화로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이어 연속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근당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규모 약가 인하 손실에도 방어가 잘 된 것으로 평가됐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진이 높은 주력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약가 인하 손실분을 방어했다”며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0억원으로 컨센서스인 103억원을 대폭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4일 실적을 공개하는 포스코도 기대주다. 실적 하향세가 이어지던 연초와 달리 최근 들어서는 다시 전망이 밝아졌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산업의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뚜렷한 개선을 보이며 시장기대치 대비로도 양호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려아연과 코스맥스 등도 기존 눈높이를 웃도는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다.

업종별로는 식품과 비철금속 업종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실적 발표 기간이 임박해서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의 하향 조정으로 연간 실적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과 식품, 화학, 비철금속 등은 이익의 상향 조정폭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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