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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보와 국내 CD금리 다른점은…
영국 리보나 국내 CD금리나 산정 방식은 같다.

영국 리보는 18개 대형 은행이 제출한 은행 간 차입 금리를 영국 은행연합회(BBA)가 수집해 최고 및 최저 25% 금리를 제외하고 평균치를 산출한다. 1986년 이후 글로벌 지표금리 역할을 해왔다. CD금리 역시 시중 7개 은행이 발행한 것을 10개 증권사가 평가하고 이를 금융투자협회에 제출하면 가장 높은 호가와 낮은 호가를 낸 두 곳을 제외한 8개 금리의 평균으로 고시된다.

산정 방식은 같지만 이해관계에 있어서는 리보와 CD금리에는 차이가 있다. 리보의 경우 금리를 산정하는 은행들이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다. 금융기관들끼리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금리의 기준점인 만큼 CD금리 조작에 따른 손익은 은행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은행들이 금리를 낮게 평가해 제출하면 차입할 때 이득이 되는 식이다. 반면 CD금리 호가를 제출하는 국내 증권사의 경우 낮게 하든, 높게 하든 별 실익이 없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이번 CD금리 담합조사에 대해 증권업계에서 펄쩍 뛰는 이유이기도 하다. 증권사는 그저 호가를 취합, 보고하는 역할만 담당한다. 수익이라면 CD 거래를 중개하고 받는 수수료인데 이는 금리 자체와는 상관이 없다. 굳이 담합에 따른 실익이 있다면 은행 쪽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반응이다. 따라서 은행과 증권사 간의 담합, 혹은 증권사에 대한 은행의 압력 등이 공정위의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상미 기자>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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