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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새끼 등에 업고 가는 돌고래 포착…“애처로워”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중국에서 죽은 새끼 돌고래를 업고 헤엄치는 돌고래의 모습이 목격돼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8일 중국 난궈짜오바오(南国早报)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한 관광객이 돌고래 관광지로 유명한 중국 광시성(广西省) 친저우(钦州)에서 배를 타고 가다 이러한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 관광객은 사진과 함께 성체 돌고래가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에 얹고 바다로 헤엄쳤다고 설명했다. 그 이후에도 이러한 모습이 3일 이상 목격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어미 돌고래가 죽은 자신의 새끼를 버리지 못하는 것으로 추측하며 그 모정에 감동했다.

“아기야, 우리 집에 돌아가자!” 라는 제목과 함께 처음으로 이 사진을 올린 관광객은 “그날 바람이 거세 새끼 돌고래가 5차례 이상 등에서 떨어졌다. 그때마다 더 깊이 빠지기 전에 건져내 다시 등에 업었다”고 덧붙였다.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사진에는 몸 길이 3m에 달하는 성체 돌고래가 약 1.5m에 달하는 새끼 돌고래를 등에 업고 헤엄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새끼 돌고래는 이미 죽은 것으로 보인다. 복부에는 30cm정도 길이의 상처가 있으며 이미 그 주위의 피는 검게 변했다.

인근 해안가에서 60년이상 살았다는 한 조선공은 “돌고래가 사람을 구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동족을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돌보는 모습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사람들이 짐승만 못하다는 말을 쓰는데, 이럴 때는 오히려 짐승을 모욕하는 말 같다”, “사람이 그들의 가정을 파괴했다. 미안해, 돌고래야!”라며 그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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