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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 - 최홍식>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통한 양극화 해소
16돌 맞은 코스닥시장
경제발전·일자리 창출 기여
세제지원·정책적 배려 통해
경제 지속성장 토대 마련을


최근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다. 정부는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기존의 성장일변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로 16돌을 맞은 코스닥시장은 중소ㆍ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꾸준히 수행함으로써 중소기업 성장을 통한 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중소ㆍ벤처기업에 개설 이후 45조원의 직접금융을 지원했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코스닥 상장법인의 매출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8.9%를 차지하고, 중소ㆍ벤처기업이 코스닥시장을 통해 중견ㆍ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상장 후 5년간 종원업 수가 50.9% 증가하는 등 국민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성장동력 기업 등 미래 핵심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상장기준 완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일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또 지식기반산업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전환을 주도하면서 국내 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신경제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 중 IT, 바이오, 녹색기술 등 미래 성장동력 관련기업이 절반(55%) 넘게 차지할 정도로 첨단기술주 시장으로서의 위상 및 역할도 제고해 왔다.

이런 코스닥시장이 최근 정체된 모습을 보이면서 본연의 시장 기능이 상실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지수 600선이 붕괴된 이후 450~550선 사이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100조원대에서 등락을 보이는 등 활력이 저하되고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2009년 3조5000억원에서 2011년 6000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기능 상실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잃어 제 기능을 못한다면 제2의 NHN, 다음을 꿈꾸는 젊은이를 기대할 수 없다. 미래 성장동력은 침체돼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은 어려워지고 양극화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코스닥시장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다. 우리나라 기술산업의 미래임을 고려할 때 기술력을 갖춘 중소ㆍ벤처기업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활성화가 필요하다.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세제 지원 등 정책적 배려와 기관투자자의 관심, 그리고 우량 기술주의 코스닥시장 상장 유치 및 첨단기술주 시장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단지 증권시장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양극화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유도하고 우리 경제가 지속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는 우리나라 전체 기업 수의 99.9%, 전체 고용의 87.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해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층의 실업문제를 해결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나아가 일류국가로 가는 첩경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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