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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G생명 인수전 뛰어든 KB금융 주가상승 모멘텀?
수익구조 개선 등 시너지 기대


KB금융지주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 참가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6일 마감된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해 AIA생명과 경쟁하게 됐다. ING생명은 생명보험업계 5위권으로, 인수에 성공한 회사는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KB금융의 ING생명 인수에 대한 시장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달 우리금융 합병 이슈가 나왔을 때 시너지 효과가 없다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KB금융지주는 일단 보험사가 없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비은행 부문 사업다각화는 물론 은행 부문과 방카슈랑스 등 연계 영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인수 뒤 ING생명의 영업력을 유지하면서 KB금융의 고객 기반을 잘 활용한다면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ING생명을 적정가격에 인수한다면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도 기대된다. KB금융의 올해 예상 ROE는 9.3%가량으로 ING생명 인수에 성공하면 향후 두 자릿수 ROE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예상 인수가는 3조5000억원가량으로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 인수ㆍ합병도 추진 중인 KB금융이 적정가격 이상은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은행업은 금융위기를 거치며 안정성은 높아졌지만 성장성 둔화에 직면해 인수ㆍ합병(M&A) 모멘텀은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현재 대형지주사 가운데 강력한 자본을 토대로 M&A를 통한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는 곳은 사실상 KB금융이 유일하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별 전략 차이에 따른 실적 차별화는 은행의 밸류에이션 차별화로 이어질 전망이며 특히 M&A를 통한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과 성장 전략의 차이에 따른 시장점유율 제고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며 “신한지주의 LG카드 인수 등 지속적인 M&A를 통한 ROE 개선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확대시킨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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