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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로 EU 명품 소비재 수입 22%급증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유럽산 명품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정부 통계가 나왔다.

12일 관세청이 분석한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EU산 소비재 수입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입된 손목시계, 가방, 신발, 향수, 화장품 등 5대 소비재 수입액은 12억44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화로 환산(달러당 1140.9원 적용)하면 1조4196억원에 이른다.

전년 동기(2010년 7월~2011년 6월까지) 수입액 10억2260만 달러(1조1667억원)보다 21.68%나 늘어난 액수다. 이 기간 대 EU 수입증가율(1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관세청 관계자는 “FTA 발효 전 8~13%였던 사치성 소비재의 관세가 0~4%로 대폭 낮아지면서 명품이 많은 EU산 소비재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확대돼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한ㆍEU FTA 1주년을 분석한 결과 대(對) EU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고 무역 흑자폭 역시 18억달러로 전년도(140억달러)의 8분 1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FTA의 최대 수혜자는 유럽 명품인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관세율이 8%에서 0%로 떨어진 손목시계는 FTA 발효 전 1년간 수입액이 360만 달러에서 발효 후 830만 달러로 126% 급증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관세율 인하폭이 같은 가방은 같은 기간 4억2600만 달러에서 5억7000만 달러로 34% 늘었다. 화장품은 3억7600만 달러에서 3억9800만 달러로 6% 증가했다.

관세율 13%에서 무관세가 실현된 신발은 1억4000만 달러에서 1억8200만 달러로 30% 증가했다. 8%에서 4%로 관세가 내린 향수 수입액은 7700만 달러에서 8600만 달러로 12% 확대됐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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