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12명의 대선레이스 총성 탕탕…안철수만 남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후보가 10일 대선출마를 선언, 청와대를 향한 대선레이스에 총성이 울렸다. 대선(12월19일)까지 163일을 남겨둔 현재 경쟁률은 12대 1.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포함하면 13대 1이다. 민주당 컷오프→새누리당 후보선출→민주당 후보선출→야권 후보 단일화→본선까지 단 한 사람만이 청와대의 주인이 되는 피말리는 경쟁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후보와 임태희ㆍ안상수 후보가 공식 경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도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5대 1의 경쟁률이다.

5년만에 정권 탈환을 노리는 민주통합당은 더 뜨겁다.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김영환, 정세균, 조경태 후보는 이미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박준영 전남지사까지 가세할 경우 후보는 7명까지 늘어난다. 범 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안 원장도 있다.

민주당의 첫 관문은 이달 말로 예정된 컷오프다. 본선에 오를 5명의 주자를 가리는 예선 격으로 일반 시민 및 당원 대상 여론조사(반영 비율은 각각 70%와 30%)로 대신한다. 일단 인지도 면에서 한 발 앞선 손학규, 문재인, 김두관 후보의 통과가 유력한 가운데 남은 두 자리를 놓고 4명의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민주당의 첫 관문이 끝남과 동시에 새누리당 다섯 후보들의 본선 경쟁이 시작된다. 이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놓고 한바탕 신경전을 치룬 새누리당 다섯 잠룡이지만, 그 결과는 박 후보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오히려 정치권에서는 차차기를 염두해 둔 김문수, 임태희, 안상수, 김태호 후보의 2등 싸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컷 오프를 통과한 민주당의 다섯 후보간 마지막 싸움은 9월 23일에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8월25일부터 전국을 돌며 진행될 민주당 경선은 벌써부터 이번 대선 레이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과거 무명의 후보를 일약 대 스타로 만들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험이 이번 대선에서도 재현될 것인가가 민주당 경선의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경선에서 살아남은 후보는 또 다른 큰 산을 넘어야만 한다. 바로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안 원장과 야권 후보 단일화다. 한 때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 별도 경선이 아닌 민주당 경선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검증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은 안 원장의 독자 출마 선언 후 민주당 후보와 별도 단일화 경선을 치루는 것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문제는 야권 후보 단일화 시점이다.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가려지는 9월23일 이후가 될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은 빨라야 10월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예상이다. 이 경우 일찌감치 당 후보로 선출된 새누리당 박 후보에 비해, 마지막 2대 1 싸움에서 준비할 시간과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다. 야권 단일 후보가 박 후보에 맞서 실제 대선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은 불과 40~50일에 불과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대선의 특성은 여야 모두 앞선 대선과 비교해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점”이라 지적하며 “유권자 입장에서는 예비 경선과 몇 차례 검증 과정을 통해 최종 표심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주워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