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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 음원으로 매장 분위기 UP!UP!…원트리즈 뮤직의 공개 매장음원 서비스 ‘라임덕’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카페를 운영하는 김다정(36ㆍ가명)씨는 고민에 빠졌다. 음원사이트에서 개인적으로 다운받은 소녀시대 노래를 매장에서 트는 것이 저작권법 위반이라는 기사를 보고 자신도 법규를 위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음악을 틀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찾아 봤지만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 

이런 소상공인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음원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 원트리즈 뮤직(대표 노종찬 도희성)의 매장음악 서비스 ‘라임덕(http://www.rhymeduck.com)’이 바로 그것.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상업 음악을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기존 매장 음악 서비스에 비해 라임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방형 저작물을 이용한 컨텐츠를 사용해 이용요금이 저렴하다.

개방형 저작물이란 모든 이의 자유로운 이용을 허용하되 몇 가지 이용방법 및 조건을 부가하는 ‘Creative Commons License(CCL)’가 부여된 저작물을 말한다. 작곡가나 가수가 음원을 누구나 자유롭게 상업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 음악이 이에 속한다. 노종찬 대표는 “한국의 경우 개방형 저작물을 찾기 어렵지만 외국 아티스트의 경우 자신의 창작물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음원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 백악관의 경우 내부에서 사용하는 모든 음악을 CCL이 적용된 음원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라임덕은 공개 음원 서비스 ‘자멘도(www.jamendo.com)’와 협력, 70만곡 이상의 개방형 음원을 서비스 하고 있다. 노희성 대표는 “한국 가수들은 음원공개를 꺼리지만 알렉스, 조PD, 장기하와 얼굴들 같은 선구적인 뮤지션의 음악과 해외 뮤지션의 곡으로 구성돼 있어 매장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전혀 손색이 없다”고 소개했다. 뮤지컬 ‘돈주앙’,‘이블데드’ 조연출 및 제작자 출신인 김지현씨를 비롯한 음악 관련 종사자로 구성된 선곡 컨설턴트가 매장의 특성과 날씨, 주요고객층에 따라 맞춤형 채널을 제공한다.

현재 기업ㆍ프랜차이즈 용 서비스와 소호매장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00평 미만의 소호 매장의 경우 월 1만원으로 1주일에 100~150곡을 사용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매장 크기와 특성에 따라 다르게 계약을 하지만 기존 서비스 보다 최대 90%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원트리즈 뮤직의 설명. “연간 20~30억씩 소요되던 음원 사용료를 2~3억으로 줄이고 그 예산을 다른 곳에 쓸 수 있다보니 기업이나 프랜차이즈 들의 서비스 신청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계약을 체결한 테크노마트 신도림점과 롯데마트 내 샵인샵, 링코, 대웅제약 및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등 10여개 기업과 계약을 맺고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던 도희성, 노종찬 대표가 라임덕 서비스를 구상하게 된 것은 인천지법 윤종수 부장판사의 개방형 저작권에 대한 특강에 참여한 이후다. 노종찬 대표는 “외국에서는 CCL 컨텐츠에 대한 인식도 높고 문화적 다양성이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창업의 배경을 밝혔다. 이후 두 대표가 모은 자본금 500만원과 중소기업청, 고려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원트리즈 뮤직을 세웠다.

노희성 대표는 “아직까지 소호 매장의 경우는 저작권법에 대한 인식이 낮아 가입이 낮다”면서도 “2016년 이후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폐지되면서 음원사이트 이용요금 부담을 느끼는 소상공인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사업 확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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