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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에토 아웃” 멕시코 전국 10만 명 시위..매표의혹도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멕시코 좌파진영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에 불복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매표의혹도 제기됐다.

멕시코 주요일간지 ‘레포르마’ 등은 8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에서 7일 대학생과 노동자, 좌파 인사 등 10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당국의 대선 개표결과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부정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제도혁명당(PRI)의 페냐 니에토(45)를 대선 승리자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페냐 니에토 아웃(OUT)”, “PRI없는 멕시코”, “민주주의를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도심 한복판을 가득 메웠다.

이날 집회는 선거당국의 공식 개표결과가 나온 뒤 열린 최대 규모 시위다. 전국 30개 이상 도시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는 점에서 ‘대선 불복종 운동’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니에토 후보의 ‘매표행위’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시위에 참가한 아빌라 에스피노자(46) 씨는 “선거결과가 대량 매표행위로 인해 조작됐다” 며 “(시위 등)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번 대선결과가 제대로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좌파진영 민주혁명당(PRD) 후보로 이번 대선에 출마한 로페스 오브라도르(59)는 조만간 페냐 니에토와 PRI가 금품살포를 매개로 매표행위를 했다는 주장 등을 담은 소장을 법원에 낼 방침이다.

한편 선관위(IFE)의 공식 개표결과에 따르면 페냐 니에토는 38.21%의 득표율을 보이며 31.59%를 얻는 데 그친 로페스 오브라도르를 300만표 이상 표차로 따돌리며 대선 승리를 확정지었다.

멕시코 연방선거재판소는 선관위의 개표결과를 검토한 뒤 9월 중 대선 승리자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며 2006년 대선 전례로 미뤄볼 때 선거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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