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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느냐 먹히느냐…세계는 지금 M&A전쟁
日기업 상반기 인수합병 262건 최다

글로벌 ‘큰손’ 중국·한국기업도 활발



유로존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G2’(미국ㆍ중국)와 한국, 일본 등 4개국은 서로 먹고 먹히는 살벌한 ‘인수ㆍ합병(M&A)’ 전쟁을 치르고 있다. 막대한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점차 심화되는 국제적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글로벌 M&A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열흘 사이 국내에는 비교적 큰 2건의 해외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 소식이 날아들었다. 일본계 투자회사 넥스홀딩스가 시가총액 27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상장사인 넥스콘테크놀러지를 인수했고,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비스티온이 한라공조 지분 30%를 공개매수에 나선 것이다.

최근 글로벌 M&A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국가는 일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상반기 일본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ㆍ합병은 262건으로,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다 건수다.

2000년대 들어 글로벌 M&A시장에서 두려운 포식자로 나선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도 여전히 활발하다. 올 들어 완다그룹이 미국 2위 영화관업체 AMC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고, 화링그룹은 조지아의 바시스은행을 인수했다. 국내 최대 정수기업체인 웅진코웨이 매각에는 중국의 콩카그룹이 본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그렇다고 국내 기업들만 해외에 팔리는 건 아니다. 코스피 상장사인 키스톤글로벌은 지난 5일 미국 켄터키에 있는 광산업체 ‘R-에너지’ 인수를 위한 첫걸음으로 인수보증금 200만달러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달 초 스웨덴 모바일 칩셋업체인 나노라디오를, 삼성전기는 일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제조업체 알파나테크놀로지를 각각 인수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정책ㆍ제도실장은 “해외 M&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소수의 특정 공기업 및 대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며 자금력을 지닌 국내 중견 기업들도 해외 M&A시장에서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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