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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發 풍력발전 업체 수혜, 기대돼 vs 두고봐야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일본 정부가 풍력발전에 대한 지원을 늘려 관련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유니슨, 태웅, 현진소재 등 풍력발전 관련주(株)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풍력발전 업체의 수혜를 예상하는 측과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전문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일본발(發) 수주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풍력발전기 단조 부품을 생산하는 태웅은 지난 5일 11.67% 급등한 2만34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현진소재 역시 7.99% 급등했고 풍력발전 타워전문업체인 동국S&C도 2.53% 상승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유니슨은 전일도 2.6% 올랐다.

일본 정부는 향후 20년간 재생에너지 전량을 매입해주는 발전차액 지원제도(FIT)를 이번달부터 시행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풍력발전은 단위당 지원금액이 독일의 같은 정책 대비 약 2.5배에 이른다”면서 “엔화 강세로 자국 부품보다 품질이 검증된 한국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니슨은 지난달 최대주주가 일본 최대의 발전회사인 도시바로 바뀌면서 풍력발전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태웅은 원가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현진소재 관계자는 “일본 상사를 통해 풍력발전 부품 수출의 대부분을 해왔기 때문에 정책이 실현되면 일본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직은 시간을 두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의견도 나온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보조금을 지급해줄 뿐 사업은 개발자가 하는 것”이라며 “투자금 회수에 장시간이 걸리는 풍력발전을 운영할 여력이 전세계적으로 개발자들에게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그는 “상대적으로 관심 밖에 있었던 풍력 관련 업체들에 기대감이 형성되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기대감이 현실화되는 부분에서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있느냐는 측면에서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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