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생코스피>은행주, 新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체계 도입의 부정적 영향 예상보다 클 듯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새로운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체계 도입이 은행주 주가 상승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은행별로는 카드자산 비중이 낮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수익성 감소 영향이 더 적을 전망이다.반면, 신한지주와 KB금융, 삼성카드 등은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지난 4월 공청회 이후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발표된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체계 개편 방안을 토대로 한 업계 시뮬레이션 결과, 손익 감소 폭이 우리 예상치를 크게 상회해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대형가맹점 수수료율 인상 폭은 미미한 반면, 일반가맹점 인하 폭이 상당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

▶금융위,‘신(新)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체계’ 도입 방안 발표=전일 금융위는 새로운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체계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공청회이후 가맹점ㆍ소비자단체ㆍ카드업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35년만에 가맹점수수료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 업종별 수수료 체계를 가맹점별 수수료 체계로전환하고, ▷대다수 가맹점의 수수료를 경감하며(전체 가맹점 중 96% 차지), ▷ 가맹점간 수수료격차를 대폭 축소하고(현행 3%p에서 1%p), ▷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을 대폭 인하(현행 1.8%에서 1.5%)한다는 것이다.▷ 매출액 1천억원 이상 대형가맹점의 경우 부당행위 금지와 매출 유발 효과가 있는 부가서비스 비용 부담 등을 통해 수수료율이 인상될 전망이다. 이번 방안은 전산시스템 개편 등 신체계 적용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 적용은 업계 자율로 9월부터 조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른 손익 감소 폭이 우리 예상을 크게 상회해 부정적 영향 클 듯=여신협회에서 중소가맹점을 제외한 51만개 일반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기존에는 일반가맹점의 86%가 2.5~3.5%의 수수료율을 부담했으나 신 체계를 적용받게 되면 일반가맹점의 87%가 1.8~2.3%의 수수료율을 적용받아 수수료 수혜 가맹점이 대폭 확대되고, 모든 가맹점이 2.7% 이내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가맹점 인하 효과까지감안할 경우 전체 신용카드업계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연간 8,739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균수수료율은 2.09%에서 1.85%로 인하 폭은 0.24%p에 달한다. 이는 대형가맹점의 수수료 인상분을 감안한 수치로 우리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물론 상기 시뮬레이션 결과는 카드사 마진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므로 마진율 적용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는 있지만 어쨌든 시뮬레이션상으로는 카드사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가맹점 수수료율 인상 폭은 미미한 반면 일반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폭이 상당=이처럼 기존 예상과 달리 가맹점수수료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대형가맹점 수수료율 인상 폭은 미미한 반면 일반가맹점은 인하 폭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거래규모 구간대별 분석에 따르면 월매출 5억원 미만 사업자에서는 모든 구간의 가맹점수수료율이 0.57%~1.0%p까지 인하되는 반면 5억원 초과 사업자의 수수료율 인상 폭은 0.06%p에 불과했다. 대형가맹점과 일반가맹점, 중소가맹점의 매출액 비중이 각각 50%, 35%, 15% 정도이므로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의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고, 일반가맹점 인하분을 대형가맹점 인상분이 상쇄할 경우 전체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우리는 추정했지만 예상과 달리 손익 감소 영향이 클 전망이다.

카드자산 비중이 낮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수익성 감소 영향이 더 적을 전망=각 카드사의 수수료 체계와 가맹점 분포가 상이하기 때문에 금번 변경안에 따른 영향을 일률적으로추정ㆍ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신용판매취급액 시장점유율이 높고, 그룹 총자산대비 카드자산의 비중(특히 신용판매자산)이 높은 곳이 상대적으로 본 체계 도입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4 대 금융지주사 중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경우는 카드자산 중 신용판매자산 비중이 그룹 총자산대비 약 1%에 내외에 불과해 수익성 감소 폭도 더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신협회가 추정한 신용카드업계의 총 수익 감소액 8,739 억원은 카드사 마진을 배제해 계산한 것인데다 각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 등이 수반되면 실제 손익 감소 영향은 이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개편안을 실제 적용함에 따른 각 카드사들의 영향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른 영향이 조금 더 구체화되서 분석되면 이를 반영해 각 카드사와 금융지주사들의 수익추정치를 일괄하향할 예정이다.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