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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덴셜생명 공경경영 '주목'
[헤럴드경제 = 김양규기자]“이대론 안된다. 기본 경영방침을 깨더라도 정체돼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에 최근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타사 설계사 등 외부영업조직 영입불가 등 국내 보험시장 진출 후 종전까지 고수해 왔던 기본 경영방침이 무너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보험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푸르덴셜생명이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임 대표에 손병옥 사장이 취임한 후 많은 내부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한번에 목돈을 내고 매월 연금으로 돌려받는 즉시연금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이 높아지자 ‘무배당 더드림 즉시연금’을 오는 8월말까지 2개월간 한시적으로 특별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이 국내시장 진출 후 재무 건전성 안정화 등 보수적으로 경영해온 스타일에 비춰볼때 높은 이율 보장의위험을 감수하고 이 상품을 출시한데 대해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역시 이를 인식한 듯 상품 출시 배경에 재무건전성이 안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기간 성장이 정체돼 있어 이를 극복할 만한 기폭제가 필요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 한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 역시 장기간에 걸친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둔화 등 이를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며 “특판 상품 전략은 주로 영업실적이 낮아 의도적으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시행한다”며 “푸르덴셜생명 역시 저성장, 장기 침체로 인한 경영부담을 이길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푸르덴셜생명은 특히 지난해 취임한 손병옥 사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많은 변화가 모색되고 있다”며 “종전까지 고수해왔던 경영방침까지 포기하는 강수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푸르덴셜생명은 설계사 조직인 라이프플래너(LP) 채용 원칙에 있어 타사 설계사 경험 등 외부경력자에 대한 채용을 전면배제하고, 철저히 4년제 대학 졸업자에 입사자격을 주었으나, 최근들어 외부인력 영입은 물론 전문대졸 학력자까지 채용하고 있다.

아울러 유지율 및 설계사 정착률도 예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정착률도 7~8년차 영업조직이 그나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양호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2~3년차 조직은 거의 이탈한 상태”라고 말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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