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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룰 공방 일단락? 시동거는 朴 vs 장고 돌입하는 非朴
[헤럴드경제=조민선ㆍ손미정 기자]새누리당 친박계 내부의 갈등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친박(親朴) VS 비박(非朴)’의 경선룰 공방은 관심조차 끌지 못하고 있다. 경선 후보 등록일(10~12일)을 몇일 앞두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대선가도에 나설 채비를 하며, 슬슬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픈프라이머리 카드를 빼들었으나, 협상에 실패한 비박 주자들은 마지막 결단을 남겨두고 장고(長考)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사실상 기존 경선룰 고수 쪽에 뜻을 모았고, 이르면 5일 최고위에서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2개월간 끌어온 경선룰 공방이 일단락되는 셈이다.

박근헤 전 위원장 측의 관심도 경선룰 갈등을 이미 벗어난 상태다. 당내 경선 보다는 본격적인 대선전에 돌입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출전 채비를 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직접 대선 출마 메시지를 다듬고 계신다.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밝혀, 출마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친박 진영에서도 이미 경선 흥행에는 별 관심을 안두는 분위기다. 대선 경선 캠프도 사실상 본선을 대비하는 캠프로 진용을 꾸렸다.

캠프 측은 이미 런던 올림픽 이후, 여론몰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본선 플랜을 짜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친박계 주요 관계자는 “현 캠프는 네거티브를 보강한 대선 준비용 캠프에 가깝다”며 “관심을 당내 경선보다는 대선본선 정국에 맞도록 전환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비박계 주자 3인은 후보등록일을 앞두고 ‘결단’을 내리기 위한 장고에 돌입한다.

이재오 의원은 4일 파주 도라산역 일정을 끝으로 49박 50일 전국을 돌며 이어 온 ‘국민 속으로 민심대장정’을 마무리 짓고 5일부터 경선 참여 여부를 결론 짓기 위한 산 중 장고에 들어간다.

이 의원은 이날 “경선룰을 당에서 최종적으로 발표할때까지는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면서도 경선 참여설이 나오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본인이 어떻게 선택하든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이다. 완전국민경선을 같이 주장했다는 이유로 본인의 생각을 강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도 이번 주 내에 산을 찾아 참모들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시당조찬 후 기자들과 만나 “그 동안 (입장을) 말하고 노력해왔기 때문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갖을 생각”이라며 “그 기간동안에 생각을 정리한 다음 의견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과 정 의원 모두 ‘산중 장고’의 장소로 지리산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산행 기간 동안 두 주자의 만남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 의원 측은 “대한민국에는 산이 많다”며 이 같은 추측을 경계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르면 4~5일께 경선 참여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의 측근인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늘 내일 안에 답변 드리겠다”며 “원래 경선 후보등록 전인 9일까지 기다리려고 했으나 답을 빨리 안 하면 (언론이) 가만있겠느냐”고 밝혔다.

이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9일부터 도정을 제외한 민생행보를 잠정 중단하며 언론 노출을 자제했다. 현재로서는 김 지사가 사실상 대승적 차원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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