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자동차와 관련부품주들이 올 2분기 사상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와 만도가 최선호주로 추천됐다.
4일 KB투자증권은 사상최대 매출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자동차 및 부품주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를 권고했다.
신정관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 성장율은 현대모비스ㆍ글로비스ㆍ만도ㆍ넥센타이어가 20~30%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현대차ㆍ기아차ㆍ한국타이어ㆍ현대위아 등은 10~15%의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 원자재 가격하락, 원화약세에 따라 양호한 수익성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 최대 10%에 달하는 신흥국 환율변동이 다소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
▶완성차/타이어 10% 이상의 영업이익율 전망=현대ㆍ기아차는 매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9.7%, 10.5% 증가한 22조4백억원과 12조8천억원을 기록하는 가운데, 생산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플랫폼 공유화에 따른 생산효율성 개선, 브랜드 개선 및 충당금/보증금 하락에 따른 품질비용 개선 등으로 2Q12 영업이익율이 각각 11.4%, 10.1%를 기록하며 글로벌 완성차 중 선두권에 해당하는 영업이익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라 각각 14.1%와 11.0%의 우수한 영업이익율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만도, 넥센타이어, 현대위아 빠른 매출증가=글로비스는 현대차 그룹물량 및 TPL 증가에 따라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0.1% 증가한 2조4천억원으로 자동차 섹터에서 가장 높은 매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와 만도는 고객다변화와 수주증가로 매출이 각각 전년대비 18.9%, 21.8% 증가한 7조8천억원과 1조3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넥센타이어는 창녕공장의 성공적인 생산증가로 매출이 전년대비 29.2% 증가한 4,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위아도 현대/기아차로의 부품매출과 기계부문의 선전으로 매출은 14.5% 증가한 1조8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신흥국 환율변동이 수익성 변수이나, 원화약세로 만회할 전망=올 2분기 신흥국 환율하락은 부품업체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제품을 수출하는 완성차 및 타이어 제조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납품가 협상력에서 불리한부품업체들은 환율변동 리스크에 보다 크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인도 루피, 러시아루불, 체코 크로나, 브라질 헤알 등 신흥국 환율이 각각 달러대비 10% 안팎 하락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부품업체들에게 환차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원화약세도 동시에 진행되어 이를 수출수익성 개선으로 만회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모비스, 현대위아, 만도는 각각 10.0%, 7.4%, 6.6%의 견조한 영업이익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글로비스는 신흥국 환율과 비교적 무관한 흐름을 보이며 영업이익율 5.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추정에 기반한 최선호주로 현대차, 만도, 글로비스 추천=우리는 2분기 실적추정에 기반하여 현대차, 만도, 글로비스를 자동차 섹터 톱픽으로 추천한다.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8.0% 증가하는 탁월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싼타페 내수 판매가 6월에만 1만대를 초과하며 하반기에도 신차효과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도는 영업이익이 18.8% 증가하며 빠른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최근 EuroNCAP에서 AEBS를 안전성 평가에채택하면서 ADAS부문의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졌다. 글로비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30.1%, 35.5% 성장하여, 자동차 섹터에서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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