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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서울대 폐지’ 공식입장 아냐”... 한 발 물러서나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민주통합당이 최근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서울대 폐지론’과 관련 “좀 언론이 앞서 갔다. 우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다”고 3일 밝혔다.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재 학부모ㆍ국립대학ㆍ서울대ㆍ사립대 등 사회 각계로부터 의견을 수렴 중”이라면서 “이를 검토해 향후 대선 공약으로 내걸 것인지 당론으로 채택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의장은 “국립대 연합체제구축 방안을 ‘서울대 폐지론ㆍ국립대 통합 방안’ 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언론에서) 너무 섣부르게 재단하지 말고 민주당이 합리적 결정을 내릴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립대 연합체제구축과 관련 이 의장은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방국립대들을 서울대와 동일한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시켜서 우리 사회에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는 학벌 위주의 사회ㆍ과도한 입시경쟁과 이로 인한 과도한 사교육비ㆍ수도권 집중문제ㆍ입시위주의 고교교육을 해소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일 이 의장이 주재한 기자간담회에서 불거졌다. 이 의장은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오는 2017년까지 ‘서울대’라는 명칭을 없애겠다”면서 “어릴 때부터 서울대 보내기 경쟁이 벌어지면서 과외 등 사교육 문제와 치열한 입시경쟁이 생기고, 학벌 위주와 대학 서열화로 기업에서도 차별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이 언급한 ‘서울대 폐지론’은 참여정부 때인 2004년에도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는 서울대를 폐지하는 ‘국립대 공동학위제’를 제안했다가 여론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한 바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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