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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현대차, 기아차 호실적에도 불구 외국인 매도세로 주가 ‘비실’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관련주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로존 위기를 딛고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에도 불구, 외국인 매도세로 약세다.

3일 오전 9시40분현재 현대차는 전일보다 0.42% 하락한 23만4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UBS 등 외국계 창구에서 5000주 넘는 팔자매물이 출회되며 주가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기아차도 4만주에 가까운 외국인 순매도 공세에 밀려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한국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주도 외국인 순매도세로 주가 상승에 발목이 잡히는 형국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말 씨티그룹이 유럽에서 가장 선전하고 있던 BMW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유로존 금융위기 여파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외국인 매물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올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는게 증권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6월 글로벌 공장출고는 37만4827대(전년비 +5.8%)를 기록했고 2분기 합산으로는 111만1000대(전년비 +6.9%)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며 “내수판매는 6만대(전년비 +0.1%)를 기록했는데 싼타페 판매가 1만대를 상회(후속 모델은 8946대)하며 수요 부진의 영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또 “2분기 국내공장 출고는 50만8000대(전년비 +2.3%), 해외공장판매는 60만3000대(전년비 +11.1%)를 기록했다”면서 “러시아공장까지 풀가동되면서 해외공장판매의 전기비 모멘텀이 둔화됐지만하반기에는 중국, 브라질, 미국 등에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아차의 6월 글로벌 리테일판매는 24만5376대(전년비 +13.6%)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2분기 합산으로도 71만5000대(전년비 +12.0%)로 사상 최대”라며 “6월 글로벌공장출고는 23만2317대(전년비 +6.5%)를 기록했는데 모든 공장의 조업일수가 전년동월대비 하루 적어 전년비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합산 글로벌 출고도 70만4000대(전년비 +13.2%)로 사상 최대”라면서 “미국 리테일판매는 6월 5만3000대(전년비 +17.2%), 2분기 15만2000대(전년비 +8.4%), 유럽 리테일판매는 6월 3만4000대(전년비 +28.2%), 2분기 9만2000대(전년비 +25.6%)로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탁월한 모멘텀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7월 20일경 중국 3공장 가동(연산 30만대 규모, 향후 40만대까지 증설 예상)을 앞두고 있으며 10월에는 브라질공장이 본격 가동(연산 15만대 규모)되고 미국공장도 3교대로 전환(연산 30만대에서 38만대로 확대)되면서 생산능력 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신차모멘텀은 싼타페 후속의 내수시장 성공에 이은 해외시장 본격전개가 예상된다”며 “기아차는 국내공장 생산성 향상 노력과 함께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7월), K3(포르테 후속, 9월), K7 부분변경 모델(11월) 등 신차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자동차 업종에 대해 해외 성장세가 여전히 양호함을 근거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두 지난달 해외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최선호주로는 기아차와 현대차를 꼽았다.

최 연구원은 “기아차는 지난달 해외 공장 판매만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8만8000대를 기록했다”며 “특히 일주일 정기 휴가에도 K5 판매 호조에 힘입어 미국 공장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만4000대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도 7.0% 증가한 상황.

이에 따라 최 연구원은 “기아차는 K9과 씨드, 현대차는 싼타페 출시로 두 회사 모두 신차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ㆍ기아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81만대로 글로벌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은 111만대, 기아차 글로벌 판매량은 70만4000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수수요 부진, 노사이슈에 따른 특근차질, 신모델 투입전 조지아공장의 생산조정 등으로 전분기대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지 못했지만 재고감소효과가 반영되면서 2분기 실적은 판매 성장률보다는 높은 개선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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