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현대차,글로벌시장 질주..하반기도 순항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글로벌 신차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현대차가 속도를 내며 질주 중이다. 상반기에 전차(電車) 군단을 이끈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순항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1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1.5% 내외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수는 부진했지만 해외시장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신차효과에 원ㆍ달러 환율까지 우호적인 상황이다.

최근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상승이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2013년형 베이스 모델 가격을 기존대비 8.4% 인상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시장에서 ‘제 값 받고 팔겠다’는 현대차의 전략은 ‘저가 자동차’라는 인식을 넘어선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 상승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현대차는 그간 상당한 폭의 가격 인상과 인센티브 축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 점유율이 2008년 3%에서 지난해 5.1%로 상승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포지션이 가장 이상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완성차-부품-철강-물류-금융 등 자동차 제조 및 판매에 필요한 주요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그룹 내에 가지고 있는 장점 역시 타 경쟁업체가 모방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신차시장 불황과 경쟁 심화는 현대차를 위협하는 요소다. 그러나 현대차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더욱 확실한 성장세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의 영향으로 유럽 시장의 여건은 녹록치 않지만 현대차그룹의 5월 유럽판매는 6만8000대로 지진 기저효과를 보인 일본업체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전년대비 증가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차효과와 현대차 터키ㆍ체코 공장 증설이 예상돼 유럽 경제위기 속에서도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에 해외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이머징 마켓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중국 3공장의 경우 7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올해 79만대인 중국판매목표를 초과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공장도 이르면 9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높아진 관세부담을 피하면서 효과적으로 점유율을 높여 나갈 전망이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