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IT를 중심으로 규모있는 투자로 벤처 캐피털 업계를 선도하겠다.”
이영수 송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2000년 SL인베스트먼트를 창업한 이 대표는 12년 간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회사를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올 초 대표직을 사임한 그는 5월 송현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면서 벤처 캐피털 업계로 복귀했다. “60대의 나이에 들어섰지만 업계에 좀더 할 일이 남아있다”는 것이 새로운 시작에 대한 변이다.
이 대표는 규모있는 투자를 예고했다. 최소자본금이 50억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초기 자본금을 200억 규모로 조성했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500억 규모의 자금을 모아 조합을 결성, IT 하드웨어와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IT는 미래 성장 동력산업으로 앞으로도 인프라 구축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투자 전략을 밝혔다. 바이오 벤처 기업에도 투자를 고려하는 중이다.
이 대표는 “송현인베스트먼트를 3년 내에 운용자금 200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5명의 투자심사역을 영입했다. SL인베스트먼트에서 ‘KoFC-SLi Pioneer Champ 2011-2호투자조합’의 대표펀드매니저를 역임한 남기승 전무가 포함돼 있다.
그는 “32년 간 업계에서 쌓은 경험에 바탕한 리스크 관리가 장점”이라며 “시장의 부침에 따라 자금 운용의 묘를 살려 내실있는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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