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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자문사 57%가 자본잠식…대규모 퇴출 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증시 침체로 자문사의 절반 이상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문형랩 잔고가 작년 고점 대비 42% 급감하는 등 수익 기반이 급격히 취약해졌다.

2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2011 회계연도(2011.4~2012.3)에 159개 전업 투자자문사 가운데 90개사(56.6%)가 자본잠식 상태다.

자문형랩 잔고는 연중 최고치인 작년 5월 말 9조1824억원에서 지난 4월 말 5조3557억원으로 1년 새 41.67%나 줄었다.

2008년 말 92개에 불과했던 전업 투자자문사는 2009년 116개, 2010년 141개, 2011년 159개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양적으로는 크게 늘었지만 질적으로는 성장하지 못했다.

2011 회계연도 144개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은 379억원으로 전년 동기(141개사) 877억원에 비해 56.8% 줄었다. 지난해 주식시장 폭락 여파로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자문사들이 특화된 서비스 개발 없이 주식투자일임 업무에 집중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역시 증시 상황이 불확실해 상당수 자문사가 퇴출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일부 대형 자문사로의 쏠림현상이 뚜렷해 중소형사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레인투자자문 등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은 551억원으로 전체 순이익(379억원)보다 크다.

적자를 본 자문사는 지난해 50개에서 올해 81개로 대폭 증가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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