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통진당 경선투표 절반이 중복 IP … 아이디 도용 등 색출 총력
檢, 이르면 3일 수사결과 발표
통합진보당의 4ㆍ11 총선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총 온라인 투표자 수인 3만6500여명 가운데 과반인 1만9000여 명이 중복 IP(Internet Protocol)를 통해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표의 절반 이상이 중복 IP투표라는 것이다. 검찰은 이 중 범죄혐의가 있는 대리투표나 아이디를 도용한 투표가 진행됐는지 여부를 가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통진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지난 5월 21일 압수해 온 통진당 서버에서 추출한 선거인명부, 당원명부 및 실제 온라인 투표를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마치고 이 중 실제로 대리투표나 아이디 도용 투표에 사용된 사례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사무실 컴퓨터 등을 이용해 투표를 했을 수도 있어 중복 IP투표 모두를 부정투표로 볼 순 없다”면서 “중복 IP를 통해 투표한 사람들에게 일일히 자신이 직접 투표를 한 것인지, 아니면 전화 등을 통해 요청해 대신 투표를 부탁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자신도 모르게 아이디를 도용당한 것인지 등을 확인해 봐야 범죄혐의를 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중복 IP마다 각각 몇 명이 투표를 했으며, 이 IP를 할당받은 컴퓨터가 있는 장소는 어딘지 등을 일일히 조사,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1차 수사결과를 이르면 3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러한 분석작업이 끝나면 중복 IP를 통해 투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투표 여부 등을 확인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해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 기자>
/ mad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