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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민영화, 주가 영향은?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내달 우리금융지주 매각 예비입찰을 앞두고 우리금융 민영화 이슈가 재점화됨에 따라 은행권의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일단 우리금융 주가에는 일단 호재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KB금융과의 합병설도 우리금융에는 손해 볼 것 없는 이슈라는 분석이다. 약세장에서 은행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영화 모멘텀만큼 확실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KB금융과의 합병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난관이 많고, 실제 인수ㆍ합병(M&A) 주체로 과연 누가 나설 것이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민영화 이슈는 단기적으로는 호재지만 향후 합병은행이 어떤 모습으로 가느냐에 따라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익이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하는 4880억원으로 주가 흐름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합병방식으로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KB금융에 대한 평가는 장미빛과는 거리가 멀다. 문제는 합병 이후 시너지효과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과 KB금융의 대출고객 및 영업점 등의 중복부분이 크고 비즈니스 모델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합병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합병의 경우에는 하나금융이 리테일에 강하고 외환은행이 기업금융과 외환업무에 강점을 가진다는 차별화 지점이 분명했지만 ‘우리+KB’ 조합은 시너지효과를 논하기가 어렵다.

또 합병은행의 오버행(대규모 물량출회) 이슈도 있다.

김은갑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만약 KB금융이 예금보험공사에 합병대가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오버행 부담은 감소하겠지만 공적자금 회수극대화를 지향하는 예보가 현재 주가에서 현금 수취 비중을 크게 높일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M&A를 통해 KB금융의 기업구조변화를 기대해볼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승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사 중에서 KB금융이 M&A를 위한 자본여력이 있는 유일한 회사로 기업 구조변화 관점에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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