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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한국투자·우리투자 ‘빅3’ 각축 … 중소형사도 약진
본지,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평가결과 분석

한국투자 부문별 상위 3위권내 우수 애널 최다배출
KB투자 18위서 6위로 수직상승…동부증권도 강세
대우증권·미래에셋 등 일부 대형사는 체면 구겨



올 상반기 리서치 평가에서는 주요 증권사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최우수 증권사에 오른 삼성증권이 활짝 웃은 반면, KDB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서는 KTB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10위권 내에 들면서 ‘강소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종합 6위에 오른 KB투자증권의 약진이 돋보였다.


▶삼성증권, 5위에서 1위로 껑충=헤럴드경제가 주관한 2012년 상반기 증권사 리서치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삼성증권은 지난해 5위에서 4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윤석 리서치센터장이 취임 1년 만에 이룬 쾌거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와 연간 평가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올해 2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위를 차지한 우리투자증권 등과 함께 국내 증권사 ‘리서치 빅3’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전략ㆍ경제 등 매크로 전망과 섹터별 기업분석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거시경제 부문의 신동석 팀장, 보험ㆍ증권 부문의 장효선 팀장, 유통 부문의 남옥진 팀장 등 3개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에 밀렸지만, 부문별 상위 3위권 이내의 우수 애널리스트를 가장 많이 배출한 증권사는 한국증권이다.

한국증권은 IT 부문의 이승혁 연구위원과 지주사 부문의 이훈 연구위원이 각각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이어 채권 건설 식음료 등 3개 부문에서 2위, 통신 운송 등 2개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업종별 3위권 이내에 총 7명이 포함된 것이다.

삼성ㆍ한국과 함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2명 이상 배출한 증권사는 동양증권이다. 동양증권은 스몰캡 부문의 최현재 스몰캡팀장, 운송 부문의 강성진 선임연구원이 각각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올랐다.

 


▶중소형 증권사 10위권에 4곳=중소형 증권사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KTB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동부증권 등 4개 증권사가 10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간 평가 6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4위로 오르면서 10위권 내 증권사 리서치로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을 중심으로 투자전략 부문에서 강점을 인정받고 있는 하이투자증권, 자동차 은행 보험ㆍ증권 유틸리티 등 섹터에서 강점을 보인 동부증권도 강세를 이어갔다.

올해 리서치 평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곳은 KB투자증권이다. KB증권은 지난해 연간 평가 종합 18위에서 올해 6위로 12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KB증권은 부문별 평가에서는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자동차 화학ㆍ에너지 철강 등 섹터별로 고르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신영증권은 화학ㆍ에너지(오정일 연구위원), 메리츠종금증권은 철강ㆍ소재(이종형 연구위원), SK증권은 건설(박형렬 연구위원), NH농협증권은 통신(김홍식 부장), 동부증권은 유틸리티(유덕상 선임연구원) 섹터에서 각각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일부 대형사 중하위권 추락=반면 일부 대형 증권사는 덩치에 맞지 않게 낮은 평가를 받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한때 증권가에서 ‘리서치 사관학교’로 불렸던 대우증권은 11위를 기록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우증권은 채권 부문에서 윤여삼 선임연구원이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부문에서는 3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전략 등 매크로 부문에서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섹터 부문에서는 보험ㆍ증권 한 부문을 제외하고는 상위 3위권에 들지 못하면서 종합 21위로 처졌다.

종합 14위를 차지한 하나대투증권, 15위의 키움증권, 18위의 한화증권 등도 국내 증권업계에서의 위상에 비하면 다소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헤럴드경제 리서치평가는=이번 리서치평가는 전략, 채권, 거시경제, IT, 자동차, 화학, 조선, 은행, 보험, 철강, 유통, 건설, 통신, 유틸리티, 운송, 음식료, 지주사, 스몰캡 등 주요 18개 부문에 대해 지난 5월 말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차등 배점을 줘 진행됐다.

평가 주체는 5월 말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1조원을 넘는 주요 10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운용사별 운용자산 규모에 따라 평가 점수에 가중치를 적용했다.

평가 결과는 기관투자자의 투자 역량별 가중 평균값으로서, 각 증권사의 리서치가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근접하게 평가하고자 한 것이다.


<증권부>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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