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공매도 표적된 삼성전자…추가 하락? 반등 역습?
지난주 공매도 비중 19.8%
주가도 120만원선 무너져

다음주 2분기 실적 발표
대차잔고 1兆원대로 급감
투자자 매수기회 노려볼만


2분기 실적 우려도 있었지만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들의 공매도다.

공매도 추이로만 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더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최근 감소한 대차잔고나 밸류에이션으로는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의 여지가 더 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삼성전자의 공매도 비중(공매도/거래량)은 11%로 올 상반기 평균 3%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22일에는 삼성전자 전체 거래량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9.8%에 달했으며, 이번주 들어서도 10%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 주가는 120만원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의 공매도 비중이 10%를 웃돈 적은 지난 5월 초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고점인 141만원에서 116만6000원까지 17.3% 하락했다.

만약 이때와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면 삼성전자 주가는 100만원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5월과는 다른 점이 있다. 지난달에는 공매도가 급증하던 시기에 대차잔고도 같이 늘어났지만 이번에는 대차잔고가 일주일 새 3조3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가파르게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대차잔고가 감소한 것은 공매도 물량이 환매수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대차잔고가 7거래일 연속 감소하고 있어 추가적인 공매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주가 역시 지난 5월과 같은 급락세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 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에 불과하다.

유로존 위기로 시장이 급락했던 지난해 8월 이후로 최저치다.

다음주에 발표될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경우 환매수 물량의 유입으로 반등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은 최소한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향후 쇼트커버링 유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수 대응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려만 쏟아냈던 시장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낮아지는 상황이지만 교보증권은 당초 추정했던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을 유지한다”며 “외국인 매도로 주가 하락폭이 컸지만 투자포인트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며, 일시적인 수급불안에 따른 주가하락은 오히려 매수기회”라고 지적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