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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THE PROUD 선정 상품 살펴보니…합리적인 가격에 품질까지, 차별화ㆍ명품화로 경쟁력 확보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하루에도 많은 상품과 서비스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현대 경제에서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화하고 복잡해지면서 상품개발과 마케팅에 좀더 정교한 소비성향 분석이 필요하게 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대표 김종립, KMAC)은 이러한 ‘빅데이터’ 시대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산업계의 우수사례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THE PROUD’를 조사, 발표한다. 단순히 인기 있는 상품을 뽑는 것이 아니라 ‘상품생명주기(Product Life Cycle, PLC)’에 따라 출시 1년 이내의 ‘주목받는 신상품’, 상품의 차별성을 기반으로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내는 ‘고객가치최우수상품’,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명품지수 1위’로 구성된다.

얼리어답터 성향의 소비자 5000명과 전문가 120명으로 구성된 인터넷 패널 조사를 통해 뽑힌 ‘주목받는 신상품’ 부문에는 상품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30개 제품이 선정됐다. 올해는 작년부터 경제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식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유럽 위기까지 겹쳐 국내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불황일수록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할 만한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원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컨셉으로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동서식품의 ‘카누’와 실속형 생활 서비스와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선택, 조합할 수 있는 KB국민카드의 ‘KB혜담카드’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인터넷 예금계좌를 통해 절감된 비용을 고객에게 고금리로 돌려주는 KDB산업은행의 ‘KDB 다이렉트 하이어카운트’도 이런 맥락에 서있는 상품.

시장에 일정한 점유율을 가지고 안착한 상품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에 따르면서도 자신의 브랜드를 차별화해 각인시킴으로써 수요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펼친다. ‘2012 고객가치최우수상품’ 부문은 상품별 사용자와 잠재 사용자 1만1800명을 대상으로 상품의 혁신성, 우월성, 브랜드 가치와 만족도를 평가했다.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와 자체개발한 ‘가압추출공법으로’ 맛이 다른 커피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 동서식품의 ‘T.O.‘P’, 맥아와 독일 산 아로마 홉 등 최고급 재료’와 ‘타워 몰팅 공법’으로 차별화한 ‘OB골든라거’가 대표적인 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상품의 성패를 결정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역설적으로 상품 출시 이후 오랜 기간 경쟁을 극복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상품의 가치는 크다. ’대한민국명품지수1위’는 해당 상품을 1년 이내에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와 상품의 속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경험자 9300명을 인터넷 패널조사와 일대일 개별 면접을 통해 상품의 프리미엄 수준과 명품성을 조사했다. ‘청호나이스 이과수얼음정수기’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정수기 시장에서 상품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렌탈서비스를 강화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은 홍삼 건강식품 분야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전문 브랜드로 정체성을 유지해 온 브랜드 장기육성 전략을 인정받았다.

김명현 KMAC마케팅본부장은 “경제가 혼란해지면서 가격에 민감하고 개인의 가치에 소비행위가 부합되는지를 꼼꼼히 따지는 소비의 트렌드가 정착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이끌어 내면서도 자부심과 같은 감성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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