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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딸 얼굴 가슴에 새긴 父, 사연은?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죽은 딸의 얼굴을 가슴에 새긴 아버지가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26일 중국 매체들은 대만 핑궈르바오를 인용, 대만인 장한충(張漢忠) 씨가 딸 장위안춘(張媛淳)의 사망 100일을 맞아 가슴에 딸의 얼굴을 문신으로 새겨넣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간호전문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장위안춘은 19세 꽃다운 나이에 숨졌다. 장위안춘은 지난 3월 19일 실습 교육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레미콘 차량과 충돌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전 딸과 통화했던 장 씨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망연자실했다.

장 씨는 딸을 떠나보내고 나서도 한동안 딸의 방을 떠나지 못했다. 딸의 방에서 매일같이 눈물을 흘리던 장 씨는 문득 딸의 얼굴을 가슴에 새기고 싶다고 생각했다. 결국 장 씨는 가오슝(高雄)시에서 딸의 얼굴을 새길 문신 전문가를 찾아 3만 위안(약 550만 원)에 작업을 부탁했고, 장장 5시간의 고통을 참은 끝에 장 씨는 가슴에 딸을 품을 수 있었다.


그는 딸의 얼굴을 새겨넣은 이유에 대해 “딸이 어린 시절 내 가슴에 기대 자는 걸 좋아했다”며 “여기에 새기면 딸과 함게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문신이 완성된 후 장 씨는 딸을 빼다박은 그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장 씨의 가슴에 문신을 새겨넣은 전문가는 핑궈르바오와의 인터뷰에서 “명치와 가까운 가슴과 유두, 무릎 뒤 오금, 늑골 부분은 피부가 민감해 문신할 때 가장 고통스러운 부위”라며 “(장한충이) 고통을 참아낸 게 정말 대단하다. 시술 중 신음도 한번 없었고 눈물도 흘리지 않았다”고 놀라워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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