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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웨이’ 박근혜의 자신감...흥행ㆍ외연 확장 “모두 자신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의 ‘독주’가 시작됐다. 비박계의 반발도, 흥행에 대한 우려도 ‘원칙’이란 고집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6일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있고, 임태희 전 비서실장도 있다. 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 있다”며 “싱거운 경선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못지않은 주자들이 새누리당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과 겨루고 있다는 의미다.

친박계 핵심 중 한명인 이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현행 당헌ㆍ당규대로 경선을 강행하는 것을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 흥행을 우려하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 같은 박 전 비대위원장측의 흥행에 대한 자신감에는 경선 흥행과 본선 경쟁력이 꼭 일치하지 않았다는 과거 경험이 자리잡고 있다. 이명박ㆍ박근혜 두 사람의 치열한 경선 싸움끝에 본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가져왔던 5년 전이 ‘경선 룰’ 개정론자들이 내세우는 경험이라면, 이회창ㆍ이인제ㆍ이수성ㆍ박찬종 등 쟁쟁한 9명의 후보가 끝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음에도, 민주당 김대중 후보에게 대권을 내주고 말았던 1997년은 박 전 비대위원장측의 논리적 근거가 되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의원 등 ‘비박 3인’의 탈당이나 경선 불참 가능성이 낮은 점도 박 전 비대위원장의 강공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이 최고위원은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과 야심을 갖고 오랫동안 활동한 당의 중진이라면, (룰에 대한)자신들의 개인 입장이 관철되지 않았으면 현행대로 따르며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며 “룰 하나 때문에 포기할 정도로 작은 정치인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기대하고 있는 박 전 비대위원장의 전격적인 경선 룰 개정 합의에 대해서는 사실상 불가능으로 예상했다. 이 최고위원은 “황우여 대표가 대권 주자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는 사이, 상당한 많은 시간이 허비됐다”며 “12월 대선이 정해진 상황에서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고, 또 50대 50(당원ㆍ비당원 표 반영률)이라는 훌륭한 방식이 있기 때문에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친박계 일각에서는 경선 룰 개정에 필요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과, 경선룰 개정이 흥행을 100% 담보할 수 없다는 점, 또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에 대한 소신을 꺾을 경우 잃을 수 있는 이미지 타격 우려 등도 박 전 비대위원장이 양보하기 힘든 근거로 들었다.

한편 야권 주자들의 집중 공격과, 중도 유권자들을 향한 외연 확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선 주자들을 향해 “자기들의 모습은 다 숨기고 박근혜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확장성이 없는데 지지율이 40~50% 나오고, 반면 그렇게 지적하는 분들이 0%대로 나오는 것보면 어떤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고 일침을 놨다. 지난 총선에서 확인했듯이, 본격적인 대선 구도가 형성될 경우, 야권 주자들의 거품이 무너지면서 박 전 비대위원장의 장점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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