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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株 3분기엔 나아질까
일주일새 4.3%나 하락
저축銀 리스크도 여전


국내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경기민감주인 은행주도 고전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업종지수는 지난 일주일간 4.32%나 하락해 금융업종 중에서도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증권은 3.55%, 보험은 0.94% 하락했다.

은행권에 드리운 먹구름은 일단 가계부채 우려다. 전문가들은 집단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적어 은행주에 실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의 집단대출 연체율은 4월 말 기준 1.56%로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며, 집단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4월 기준 0.4%에 그친다.

다만 저축은행ㆍ상호금융 등 다른 금융기관의 부실위험이 전이될 위험은 잠재해 있다는 분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유동성 위험이 적어 가계부채 문제가 단기간 내 가시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가계부채의 전반적 위험이 확대되면서 정부의 저축은행 인수 요구 등 은행이 부담해야 할 몫도 점차 커지고 있어 섣불리 은행업종을 권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은행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은행주는 2012(회계연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까지 떨어졌다.

은행주는 2분기보다는 리스크가 완화되는 3분기를 기대하는 것이 좋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2분기 중 저점을 형성하고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따라서 은행주에 대한 접근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2분기 실적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펀더멘털은 지난 3년 이상의 디레버리징 및 개선 노력을 거치며 충분히 좋아졌다”며 “과거에도 은행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매크로 리스크의 완화는 은행의 이익개선 여부와 상관없이 은행주의 상승 촉매로 작용했던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하반기 이슈인 우리금융 민영화에 따른 각 은행의 손익도 따져봐야 할 변수다. 우리금융 합병설이 나온 KB금융은 벌써부터 합병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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