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5ㆍ10 주택거래 정상화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만9490건에서 6만5656건으로 전년대비 40.03%나 줄었다. 사정이 그나마 낫다고 하는 지방 역시 20만1039건에서 12만8676건으로 35.99%나 감소했다.
전ㆍ월세 시장 역시 전통적 성수기인 봄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2월 이후 거래량이 줄곧 하락세다. 수도권은 학군수요가 사라진강남3구의 거래량이 저조했고, 지방은 지난해 급등한 전셋값 부담으로 재계약 사례가 증가하며 거래량 감소로 이어졌다.
▶매매 거래량 봄 이사철 반짝 상승, 이사 마무리된 후 다시 감소세=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11년12월31일)와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1만8282건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봄 이사철인 2∼3월은 거래량이 증가하며 2달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4월, 이사철 수요가 마무리되고 비수기로 진입함에 따라 거래량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후 주택 거래를 늘리기 위한 5ㆍ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수도권은 주택매수세의 위축으로 별다른 영향없이 감소세를 유지했고 지방만 소폭 증가했다.
2012년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감은 2011년 대비 주요지역에서 일제히 감소했다. 감소폭도 -42%~ -35%로 전년에 비해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지방 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35.99% 감소했고, 수도권은 불안한 대ㆍ내외 경제상황으로 거래부진이 이어지며 40.03% 줄었다.
서울은 거래량이 42.47% 감소한 가운데, 특히 강남ㆍ서초ㆍ송파 강남3구가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실종되며 41.17% 줄었다. 이는 최근3년 평균 거래량에 비해서도 26.38% 줄어든 수치다.
월별로 살펴보면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로 저조한 거래량을 기록한 1월 이후, 모든 지역이 회복세를 보였다. 과학벨트ㆍ세종시 호재가 있는 대전과 충남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3월 들어서는 공급량 부족으로 거래가 어려운 강원을 비롯해 전북, 제주에서 거래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주택거래의 계절적 비수기인 4월에 접어들자 전국 16개 시ㆍ도 중 광주, 대전, 울산 등 8개 시ㆍ도로 범위를 넓혀가며 5월에는 감소 추세가 더욱 가팔라져 11개 시ㆍ도로 확산됐다.
▶전세 거래량 2월만 소폭 상승, 전반적으로 거래감소 지속= 올해는 전세 재계약이 몰리는 짝수연도인 데다 4∼5월에 윤달이 끼면서 결혼 성수기가 2∼3월로 앞당겨졌다. 게다가 부동산경기 장기침체로 시장의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없어지면서 2월만 전세 거래량이 상승했을 뿐, 전반적으로 거래감소가 지속됐다.
월별로 1월은 겨울 성수기임에도 설연휴로 인해 거래기간이 짧았던 탓에 전월세 거래건수가 많지 않았다. 2월 들어서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월세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3월에는 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수도권은 학군 수요가 사라진 강남3구 영향으로 거래가 줄었고, 지방은 지난해 급등한 전셋값 부담으로 재계약 사례가 늘면서 전월세 움직임이 줄었다. 이어 4월은 총선과 더불어 이사철 비수기로 들어서면서 움직임이 많지 않아 3월에 이어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5월은 전달에 비해 거래량이 소폭 감소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올 상반기 아파트 시장은 유로존 재정위기를 비롯해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대ㆍ내외 불안요인 등으로 거래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라며 “또한 다가오는 여름휴가 및 9월 추석, 12월 대선 등의 영향으로 가라앉은 거래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요인이 없는한 하반기에도 시장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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