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멸종에 가장 근접한 동물 중 하나로 꼽히는 수마트라 코뿔소가 인도네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사육 환경에서 새끼를 낳는데 성공했다.
남부 수마트라주 와이 캄바스 국립공원의 수마트라 코뿔소 보호구역에서 코뿔소번식 활동을 해온 환경보호운동가 위도도 라모노는 23일 암컷 코뿔소 ‘라투(여왕)’가 이날 새벽 수컷 한 마리를 낳았다며 어미와 새끼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수마트라 코뿔소는 다 컷을 때 키가 1.3m, 무게가 500~600㎏밖에 안 돼 코뿔소중 가장 작은 종에 속하며 수마트라와 칼리만탄 등에 200마리 미만이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마트라 코뿔소는 서식지 파괴와 불법사냥 등으로 지난 15년간 전체 개체 수가 50% 이상 감소함에 따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정부가 멸종을 막기 위해 인공 번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와야 캄바스 국립공원은 그동안 국제코뿔소재단(IRF), 신시내티동물원 등과 협력해 신시내티동물원에서 들여온 수컷 ‘안달라스’와 라투를 짝짓기를 시키며 번식을시도해 왔다.
안달라스는 사육 상태에서 세계 최초로 태어난 수마트라 코뿔소로 2001년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태어나 2007년 와이 캄바스 국립공원으로 옮겨졌으며, 라투는 안달라스와의 짝짓기에서 두 차례 유산 끝에 이번에 새끼를 낳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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