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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때문에~새누리당 ‘대선시계’ 자꾸 늦어지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민주통합당이 9월 말께 대선후보 경선이 마무리 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당초 8월 20일로 에정됐던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출도 ‘올림픽 변수’로 인해 9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성범 새누리당 제 1사무부총장은 지난 20일 경선관리위원회 회의 후 브리핑에서 “선거운동 기간에 런던 올림픽 개최를 고려해서 후보자 선출 시한 연기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후 경선관리위에서 이 부분(경선 연기)을 논의한 뒤 최고위원회의에 조율된 안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이른바 모든 이슈를 삼겨버리는 올림픽의 ‘블랙홀 효과’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당장에는 여권 내에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고지만, 국민들의 관심이 올림픽에 쏠려있는 보름 여 간의 변수들이 현재의 판세를 흔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 이후 경선을 치르자”는 이재오 의원ㆍ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등의 주장도 이러한 기대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경선룰 공방ㆍ런던올림픽 등 정치권 내외의 변수로 계속해서 대선 스케줄이 늦어질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갈 공산이 크다. 특히 경선 이후 여야의 후보들이 본격적인 대선 궤도에 오르는 시점이 늦어지면 국민들이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견해다.

한 국회 관계자는 “대선일이 가까워올수록 선거가 정책경쟁보다는 네거티브 전으로 변질되는 경향이 높다”며 “경선이 늦어지면 자연스레 대선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만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측은 경선 연기 검토 사실이 알려지자 ‘경선관리위원회가 경선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서둘러 선을 그었다. 경선일을 연기하려면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 작업이 선행되야 하는데 이는 최고위원회의 논의사항이라는 것이 당 측의 설명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선관위에서 논의하는 내용을 갖고 경선 연기라고 단정짓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선관위에서 권고해도 최고위원회 의결이 되지 않으면 예정대로 8월 20일에 (경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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