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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d “美경제 좋지않다”
버냉키 의장 “유럽위기가 경제성장 발목”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20일(현지시간) 경기 전망이 좋지 않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낮추고, 실업률 예측치는 올렸다.

연준은 19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나고 내놓은 자료를 통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말까지 최대 2.4% 성장하고 실업률은 최고 8.2%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4월 25일 예상했던 GDP 성장률 2.9%, 실업률 8.0%를 수정한 것으로, 이전보다 미국 경제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본다는 해석이다.

연준은 2013~2015년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했다. 2013년 GDP 성장률은 지난 4월 3.1%에서 2.8%로, 2014년은 3.1%에서 3.0%로 수정했다. 실업률은 종전 평가 때는 2013년 최고 7.7%, 2014년 7.4%로 예상했으나 더 서서히 떨어질 것으로 봐 2013년 최고 8.0%, 2014년 7.7%로 고쳤다. 


연준은 “지난 몇 달간 성장과 고용은 둔화하고 실업률은 상승 기조에 있지만 경제성장률이 향후 몇 분기의 조정 기간을 거친 뒤 오름세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 위기가 미국 경제성장을 지체시키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재정ㆍ채무 및 경제위기가 이미 미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유럽 국가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FOMC에서 연준은 성장과 고용회복을 위해 작년 9월부터 이달 말까지 시행하기로 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미 정부가 단기국채를 파는 대신 장기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이번 연장분은 2670억달러 규모다. 이는 양적완화(QE) 등 직접적인 통화공급 없이도 실질적인 경기부양 효과를 내는 ‘간접적 경기부양책’이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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