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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性기구’가 희귀버섯?…中 여기자의 황당 오보
[헤럴드생생뉴스]중국의 한 여기자가 남성용 성(性)기구를 희귀 버섯으로 오인해 보도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중국 시안(西安)방송국의 보도 프로그램 ‘링쥐리’(零距離)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농촌의 한 우물에서 까다로운 조건에서만 자라는 귀한 ‘영지 버섯’이 발견됐다며 이를 면밀히 분석, 보도했다. 하지만 사실 이 ‘영지 버섯’의 정체는 황당하게도 실리콘 재질의 ‘남성용 성기구’였다.

성인 프로그램도 아닌 보도 프로그램에서 이처럼 성기구가 전파를 타게 된 이유는 한 마을 주민의 증언 때문.

마을 주민 대부분이 낯선 모양의 성기구가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알지 못한 가운데 주민 허(賀) 씨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태세’(太歲)라는 영지 버섯 같다”고 주장한 것이다.

해당 방송을 보도한 여기자 예윈펑(葉雲風)은 허 씨의 증언을 토대로 성기구가 영험한 약재로 알려진 영지버섯이라고 소개하며 “사람의 입술을 닮은 영지버섯”, “양쪽에 구멍이 뚫려있고 매우 부드러워 마치 고기같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길이를 재고 그 모습을 화면에 밀착해 담는 등 면밀히 관찰했다고.

이같은 내용은 곧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공개됐고 보도 후 예윈펑과 방송국 측은 각종 언론을 통해 ‘2012년 가장 순진한 뉴스’라고 알려지며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더불어 예윈펑 기자도 인터넷 상에서 화제의 인물로 등극했다.

시안방송국은 이튿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지난 밤 우리 프로그램의 불편하고 잘못된 보도에 대해 사과한다. 기자가 너무 어렸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네티즌들은 “어떻게 실리콘과 버섯을 구별 못 하지?”, “농민도 농민이지만 기자가 너무 순진했다”, “기자는 얼마나 부끄러울까”, “황당, 그 자체” 등 폭소를 터뜨리는 한편 황당하단 반응을 이어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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