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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통해 친구 찾고 ‘간’도 찾은 女
[헤럴드생생뉴스]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도 찾고 간(肝)도 찾은 여성이 화제다

미국 ABC방송은 19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州) 서부 탬파만에 사는 루푸스 환자, 한나 크레이그(21)라는 여성이 페이스북을 통해 어릴 적 친구를 찾았을 뿐 아니라 ‘간’까지 찾은 놀라운 소식을 보도했다.

루푸스는 자기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피부ㆍ관절ㆍ신장ㆍ폐 등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질병.

태어난지 겨우 6주가 됐을 때 루푸스 진단을 받은 크레이그는 당시 어머니가 간을 기증해준 덕분에 20여년간 무탈히 자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기증받은 간이 갑작스레 이상반응을 보이며 다시금 간 이식수술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그때 불현듯 크레이그의 머리로 최근 신설된 페이스북의 ‘장기기증 등록란’이 떠올랐다. 

지난달 2일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먼저 선보인 ‘장기기증 등록란’은 페이스북을 통해 캘리포니아 생명기부재단(Donate Life Califonia) 등 장기기증 관련 공식 기관에 기증 여부를 등록할 수 있는 공간. 타임라인을 통해 장기기증 여부 등을 공개할 수 있다.

크레이그는 즉시 ‘장기기증 등록란’을 통해 ‘자신과 맞는 간’을 가진 기증자를 찾기 시작했다.

곧 페이스북에 상주하는 많은 네티즌들이 크레이그의 상황을 접했고, 이 가운데는 크레이그의 가족과 친분이 있던 힐러리 글레인저도 있었다.

수년간 크레이그와 연락이 단절돼 있던 글레인저는 그의 안타까운 소식에 선뜻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크레이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장기 기증에 동참을 해줬다” 그가 무사히 자신과 맞는 간을 찾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ABC에 따르면 이처럼 SNS를 통해 장기 기증을 받은 환자는 크레이그가 처음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1월, 한 소녀가 트위터를 통해 간 이식이 시급한 자신의 어머니의 상황을 올렸고 그의 팔로워 중 한 명이 이를 기증했다.

한편 ‘장기기증 등록란’과 관련,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해 8월 세상을 떠난 애플 사의 CEO 스티브 잡스와 소아과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에 재학 중인 아내 프리실라 찬의 영향을 받았다며 “미주리의 토네이도나 일본의 쓰나미 등 자연재해 발생시 가족을 찾고 도움을 주는데 페이스북이 큰 역할을 했기에 다른 분야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이를 신설한 의의를 밝힌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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