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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21일 20억유로 국채 매각 ‘더 큰 시험대’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준국가부도 상태인 7%대에 머무는 가운데, 스페인의 자금조달 노력이 21일(이하 현지시간) 결정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스페인정부가 20억 유로(25억 2000만 달러) 규모의 국채를 21일 시장에 추가로 내놓고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각각 2014년ㆍ2015년, 그리고 2017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2년∼5년 짜리 중기 국채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19일 12개월과 18개월 만기의 단기 국채 입찰을 통해 30억4000만 유로(약 38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낙찰 금리는 12개월물과 18개월물이 5.07%와 5.10%로 각각 전달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번 국채들은 스페인 정부가 11일 은행권 구제금융을 유로존에 요청한 이래 처음 입찰에 붙여진 것이었다.

이처럼 급격히 올라간 국채 낙찰 금리는 스페인 중앙은행이 ‘스페인 금융권 부실자산 18년 만에 최고수준 유지’ 라는 자료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과라고 WSJ는 전했다.

특히 스페인정부가 이번에 입찰할 국채는 지난 단기국채에 연이어 나오는 중기국채이기에 시장의 관심이 더 크다. WSJ는 “19일에 단기국채가 거의 두 배나 뛴 금리에 낙찰된 것은 스페인의 상황이 장기적으로 더 불안정하게 될 것이라는 신호”라며 이번 중기국채 입찰로 스페인의 자금조달 노력은 더 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부정적이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 알레한드로 지안산티 ING 투자전략분석가는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7.5%까지 올라가면 결국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에 개입하겠지만 이또한 반짝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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