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이사람> 초선같지 않은 초선... 이완영 비정규직 전문가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19대 국회에는 초선같지 않은 초선의원들이 꽤 많다. ‘줄서기’에 능한 ‘정치인’ 대신 국회 밖에서 각 분야에 콘텐츠를 쌓아온 ‘전문가 집단’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중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 은 19대에 첫 금배지를 단 초선이지만, 노동 정책에 힘을 보태온 알아주는 비정규직 전문가다.

이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이제 갓 금배지를 달았지만, 여의도(국회)는 친근한 곳”이라며 “새누리당 4ㆍ11 총선공약 실천본부 노동분야 위원으로 참여했고, 당이 1차로 발의한 비정규직 법안 마련에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의한 비정규직 차별해소 관련법은 정규직에 지급하는 현금과 현물을 비정규직에도 똑같이 지급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오는 2015년까지 공공부문의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 폐지하고, 사내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근로조건 개선 등의 내용을 담았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인 일자리 부족에 대해서는 2가지 해법을 내놨다. 그는 “첫째, 정부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기업을 늘려야 일자리가 생긴다. 경제성장률이 5.5%가 돼야 매년 신규 노동을 흡수할 수 있다. 지금 4%대로는 늘릴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재정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기업을 늘려서 청년에서 장년까지 흡수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성을 살려 상임위도 환경노동위원회를 지원했다. 그는 “노동분야는 크게 고용과 노사관계 두가지로 나뉜다. 일자리와 노사관계에 대한 고민을 법안으로 내놓고 싶다. 더불어 12월 대선 노동분야 공약에도 도움이 될만한 정책 입안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행정고시(26회) 출신으로 산림청, 노동부에서 뼈가 굵었고 2007년에는 대구고용노동청장을 지냈다. 공무원 생활만 25년을 지내며 노동분야에 전문성을 쌓아왔다.

그는 “행정부에 있다보면, 바깥의 시각을 잘 모르고 자신들만 제대로 하는 것 같은 생각에 빠지곤 한다”며 “이제 국회의원으로서 입법활동을 통해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목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갓 입성한 초선의원으로 국회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각종 모임도 구상중이다. 현재 여야 나성린, 이용섭 정책위부의장이 꾸린 국가재정연구포럼과 초선의원 정책개발 모임에 참여중이다. 그는 앞으로 “노동분야 전문성을 살려 여야 의원들이 청년실업, 비정규직 문제 등을 논의할만한 모임을 생각하고 있고, 기독교 의원들 모임이나 봉사모임 등을 해보고 싶다”며 특히 봉사모임에 대해선 “자발적으로 돈을 걷어서 의원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모임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사회 전반에 파급력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