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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투사등 정치테마주 재차 기승…감독당국 잇딴 경고 무색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감독 당국의 잇딴 경고가 무색하게 정치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제미니투자(019570)와 엠벤처투자(019590)는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치솟았다.
지난 5월 30일 327원이던 제미니투자의 주가는 14거래일 동안 6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19일 577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엠벤처투자도 5번의 상한가로 299원에서 485원까지 뛰었다. 현재 제미니투자는 관리종목, 엠벤처투자는 환기주의 종목으로 각각 지정된 상태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창업관련 공약들이 창투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창투사가 새로운 정치테마주로 등장한 것이다. 특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등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벤처와 창업에 관심이 높다는 점도 반영됐다.

기존 대선 테마주인 안 원장의 안랩(053800)과 문재인 관련주 우리들제약(004720), 김문수 관련주 대영포장(014160) 등도 뉴스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테마주 열풍이 금융 당국의 강력한 경고로 잠시 잦아들다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에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금감원이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상설화하는 등 연초 이후 관리감독을 강화했지만 테마 열풍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올 초 테마주에 편승한 시세조정 및 루머와 관련된 부정거래를 전담하는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신설했으며, 지난달에는 연중 조사가 가능토록 상설 조직화했다. 이에 따라 검찰에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발 또는 통보된 사람만 20명 안팎에 달한다.

거품임을 알면서도 달려드는 투자자들이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을 찾기가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감독 강화와 거래 시스템 등의 제도적인 대책으로 테마주 열풍이 다소 진정되길 바라는 것이지 사실상 테마주를 근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일반 투자자들은 테마주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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