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 발언’과 관련 “국회의원으로서, 공당 의원으로서 이런 발언들을 할 때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19일 강 위원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운동권이나 재야권에서 이런 주장 나올 수 있지만 (운동권 발언을) 정치 일선에서 하면 괜히 엉뚱한 빌미나 오해를 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저도 현충일 국립묘지에서, 민주노동당 시절에도 애국가를 불렀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게 고의적 의도가 있었다’는 의문 제기와 관련해서 그는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제가 왈가왈부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위원장은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의 자진사퇴 여부에 대해서 “(간곡히 호소했지만) 두 분이 자진사퇴를 안하셨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당기위에 회부한 것”이라면서 “자진사퇴를 얘기하는 것보다는 자진사퇴 거부시 어떻게 해야할건지에 대한 답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전날 오후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통진당의 당대표 경선은 지난 주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와 강 위원장의 2파전이 됐다. 두 사람은 40년 동안 농민운동을 같이 한 친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 위원장은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다. 수나 세를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진보당의 미래와 가치를 실현해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 비대위원장으로서 경선 출마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 “선거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손을 떼고 일상적 혁신비대위 업무만 하면서 선거 진행되면 후보로서 활동에 치중할 것이다. 확실하게 공정하고 깔끔한 후보로서 행동을 통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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