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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제 전투 헬기 실은 선박 시리아로 항해중’
러시아제 공격용 헬기들을 적재한 화물선이 러시아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를 출발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라프를 인용,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박에 적재된 공격용 헬기는 시리아가 옛 소련 시절 러시아에서구매한 것으로 칼리닌그라드 인근의 한 공장에서 기술정비를 받은 뒤 시리아로 운송되고 있다.

헬기를 운송중인 선박은 러시아가 덴마크 선사로부터 용선한 화물선 알래드(Alaed)호로, 칼리닌그라드를 떠나 현재 북해 해역에서 항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 화물선의 운항을 중단시키기 위해 영국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러시아측과 이 화물선에 대한 보험 계약을 체결한 영국 런던 소재 회사가 계약을 파기하도록 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 계약이 없으면 선박은 어떤 항구로도 합법적으로 입항할 수 없어 출발지인 칼리닌그라드로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대(對) 시리아 무기공급을 금지한 유럽연합(EU)의 제제 조치에 근거해 보험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최근 러시아제 전투용 헬기의 시리아 공급 의혹을 둘러싸고 한바탕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 12일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토론회에 참석, “우리는 공격용 헬기들이 러시아로부터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는 최근 소식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리아 사태를 극도로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이란을 방문 중이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그 이튿날 “우리는 시리아나 다른 어떤 나라로도 평화적 시위대와 싸우는 데 이용될 수 있는 무기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이와는 달리 미국은 이 지역(중동지역)으로 정기적으로 특수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오히려 미국에 역공을 퍼부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문제와 관련 15일 논평을 발표하고 러시아는 예전에 시리아에 헬기를 공급했으며 현재는 이들 헬기를 정비만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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