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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 잡아먹는 ‘그린란드 상어’, 물속에선 걸음마 속도?
[헤럴드생생뉴스] 북극곰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진 포식자 그린란드 상어가 세상에서 가장 느린 물고기로 밝혀졌다.

‘실험 해양생물학 및 생태학 저널(JEMBE)’은 일본과 노르웨이 극지연구소, 캐나다 윈저대학 공동 연구진의 조사 결과, 그린란드 상어가 세상에서 가장 느린 어류인 개복치보다 유영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연구진은 지난 2009년 6월 노르웨이 앞 북극해에서 그린란드 상어 6마리를 포획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치를 부착한 뒤 다시 풀어주고 24시간 동안 헤엄치는 속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그린란드 상어의 평균 유영 속도는 초속 34cm(시속 약 1.2km) 정도로 나타났다. 이는 인류가 태어나 처음 걸음마를 시작할 때의 속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빨랐던 상어의 속도도 시속 2.6km 수준에 불과했다. 

이러한 수치를 신체의 크기와 체중 비율, 종류(계통)의 차이 등을 고려해 타 어류와 비교하면 기존에 알려진 청어와 연어, 대구, 넙치, 개복치, 철갑상어, 그리고 다른 상어들보다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와타나베 유우키 조교수는 “북극해 찬물의 영향으로 꼬리지느러미의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유영 속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느린 물고기가 헤엄치는 속도가 빠른 바다표범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에 의문을 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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