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수수료율 특혜 반발
전국 자영업자들이 다음달부터 롯데카드 결제를 거부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의 창고형 마트 ‘빅마켓’이 롯데카드와 1.5% 수준의 가맹점 수수료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은 마사지, 숙박업, 휴게음식업, 유흥음식업, 단란주점업 등 60여개 자영업단체와 함께 7월1일부터 롯데카드 결제 거부 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마트 불매 운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대형 가맹점의 특혜 관행을 저지하기 위해 오는 19일 롯데마트 송파점을 시작으로 이마트 성수점, 홈플러스 잠실점에서 규탄 대회를 열기로 했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등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의 업종별 차별 금지법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롯데마트가 만든 창고형 마트인 롯데 빅마켓이 계열사인 롯데카드와 독점 계약을 통해 1.5% 이하의 가맹점 수수료율 계약을 체결해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자영업자들이 카드사에 지불하는 가맹점 수수료는 평균 3~4% 수준이다.
앞서 자영업 단체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에 대한 결제 거부 운동을 벌이다가 이를 철회한 바 있다.
하남현 기자 / 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