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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률 재앙’ CNN의 굴욕
[헤럴드생생뉴스]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이 시청률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간판 앵커인 앤더슨 쿠퍼를 토크쇼에 투입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별 소득이 없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CNN은 지난 5월 저녁 황금시간대를 뜻하는 프라임타임 시청자 수가 평균 38만9천명으로, 2위 MS NBC(67만4천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CNN의 5월 시청률은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재앙’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CNN이 시청률에서 MS NBC를 앞선 것은 지난 25개월동안 단 2번 뿐이었다.

‘보수방송’이란 비판을 듣는 폭스뉴스 시청자 수는 지난달 170만명으로 보도채널 선두주자 자리를 다지고 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CNN은 14일(현지시간) 간판 기자인 존 킹을 저녁 시간대에서 하차시키는 등 개편에 나섰다.

킹이 지난 2년동안 오후 6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해온 ‘존 킹 USA’ 코너를 폐지하고 울프 블리처가 오후 4시부터 진행하는 ‘상황실’을 오후 7시까지 한 시간 늘렸다.

올해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 사회를 봤던 킹은 미국 대선 관련 보도에 전념토록 했다.

킹이 ‘경질’된 것은 “개성이 없다”는 시청자들의 전반적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애틀랜타저널(AJC)이 전했다.

CNN 창립 멤버인 봅 퍼내드 전 사장도 2010년 저녁 뉴스를 맡은 킹에 대해 “훌륭한 기자이지만 흡인력이 없고 인상적이지도 않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미국에서 ‘넘버 3’로 추락한 CNN의 부진은 복합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이지만 미국에서 보도채널이 사양길에 접어드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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