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지수하락기 낙폭이 클수록 반등시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폭이 작았던 투신선호 대형주중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LG상사와 현대백화점 등의 주가향방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조승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 급락이후 투자자들이 주가가 많이 떨어진 기업들의 기술적 반등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던 기업, 투신권 매수세가 이어지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 제고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점대비 4.3% 반등, 반등은 대형주가 주도=연초 이후 상승세를 나타냈던 KOSPI는 유럽 리스크 확대로 하락 전환, 4월 3일 고점대비 13.02% 하락하며 1,800선을 하회했다. 5월 18일 1,782.46p의 연중 저점을 기록한 이후 6월 13일 현재 저점대비 4.3% 반등한 상태다. 5월 18일 저점 이후 6월 11일까지 KOSPI는 4.7% 상승한 데 비해 같은 기간에 대형주는 5.0% 상승하면서 거래소 중형주 및 소형주, 코스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 급락 이후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투신권의 매수세가 이어진 기업들의 주가 강세=5월 21일 이후 시장이 반등세를 나타내는 동안 기관은 1.2조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중 투신권이 6,831억원의 누적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매도세가 이어지며 같은 기간 1.1조원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5월 21일 이후 거래소 대형주를 대상으로 시가총액대비 투신권 누적순매수 비중 순으로 5개 그룹으로 나눈 후 최근 지수 반등기의 성과를 비교해 본 결과 투신권 매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대형주 중 투신권 누적 순매수 비중이 높았던 한국항공우주(04781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락앤락(115390), 삼성테크윈(012450), 삼성전기(009150), CJ제일제당(097950), KT(030200), LG상사(001120), 아모레G, 두산, 현대미포조선, KB금융, LG화학, LG전자, 대우조선해양, 금호석유, 고려아연, LG디스플레이, BS금융지주, 대한항공 등 20개 기업중 13개 기업이 KOSPI 수익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권 순매수 비중이 높았음에도 KOSPI 수익률을 하회한 기업은 CJ제일제당, KT, LG상사, 아모레G, LG화학, 대우조선해양, 금호석유 등이다.

이 중 LG상사, 아모레G, 금호석유는 최근 3거래일(6월 11일 ~ 6월 13일) 연속으로 투신권 순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낙폭과대 기업중 최근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기업에 관심=지수 급락 이후 시장의 반등을 주도한 기업의 특징은 ▷대형주 ▷낙폭과대주 ▷투신권 매수로 요약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들의 상승률이 높았지만 뚜렷하게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는 모습이었고, 컨센서스 데이터 변화 역시 주가 상승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급락 이후 투자자들이 주가가 많이 떨어진 기업들의 기술적 반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낙폭이 컸던 기업, 그리고 투신권 매수세가 이어지는 기업들에 관심을 높이는 전략 필요하다. 시장전체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조정이 지속되면서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견조하게 실적 전망이 유지되는 기업들의 차별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되고 있다. 2/4분기가 점차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실적컨센서스 상향조정 기업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상사의 경우 지난 4월3일부터 5월18일까지 지수하락기 18.69% 떨어진데 비해 반등기(5월19~6월13일) 0.25% 상승에 그쳤다.

지수 반등기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28.38% 상향됐다. 투신의 순매수도 이어져 최근 3거래일간 투신이 70억8500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의 경우도 지수 하락기 주가는 18.72% 떨어진데 비해 반등기에도 7.90% 추가하락했다. 이익개정비율(ER) 1.78%, 최근 3거래일간 투신이 29억52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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