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일본 연구팀이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망막조직으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해 눈길을 끈다.

사이언스 데일리는 13일(현지시각) 일본 이화학연구소(理化學硏究所) 발달생물학연구실의 사사이 요시키 박사가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인간 망막을 형성하는 조직인 컵 모양의 안배(眼杯·optic cup)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사이 박사는 해당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자신의 연구팀이 개발한 방법으로 배양했다며, 그 결과 자연스럽게 안배조직으로 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배조직을 망막이 손상된 환자에게 이식할 경우 새로운 망막조직으로 자라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재생의학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사사이 박사가 배양한 안배는 또렷하게 3차원 컵 모양을 형성했고 광수용체라고 불리는 감광세포층을 포함해 2가지 조직층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사이박사 팀이 앞서 쥐의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쥐의 안배보다 크기가 훨씬 컸다.

이러한 차이는 배아줄기세포가 동물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종특이성(species-specific) 안배형성 프로그램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로, 기존에 연구가 불가능했던 안구 생성의 인간 특이성 측면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셀 줄기세포(Cell Stem Cell)’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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