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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공간 무법자’ 해커, ‘현실’ 여행객 노리는 이유는?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해외의 공공장소에서 인터넷이나 호텔 와이파이망 등에 접속할 경우 해커들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CNN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호텔 와이파이망 등에 접속한 여행객들이 해커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FBI 인터넷범죄고발센터(ICCC)는 특히 미 기업 임원들과 정부관계자, 학자들에게 이처럼 경고했다. 하지만 ‘미국 이외의 지역’이라고만 설명했을 뿐 특정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FBI는 또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호텔 인터넷에 접속 시 가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팝업창에 접속하면서 해킹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해커들은 주로 ‘업데이트’라는 문구를 클릭한 여행객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방법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보안업체인 시만텍의 보안전문가 시안 존은 “호텔의 와이파이망에 적절한 보안설정 없이 접속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며 여행자들이 이것 외에도 여행도중 수많은 보안위험 속에 놓여있다고 경고했다. 시안 존에 따르면 호텔 뿐 아니라 공항이나 컨퍼런스 센터, 비지니스센터 등에서도 와이파이에 접속하다 해킹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보안업체 맥아피의 게리 데이비스 글로벌 소비자마케팅 담당 이사는 “심지어 일부 해커들은 공공장소에 가짜 와이파이 ‘핫스팟’을 만들어 여행자들을 유인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한 기기들이 해커들의 주된 표적.

한편 전문가들은 이처럼 해커의 무분별한 암습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행 중 공공 와이팡을 이용할 때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전송하는 가설사설망(VPN)을 이용하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공공 와이파이망으로는 회사의 기밀서류나 신용카드 정보 등 민감한 정보의 전송은 피해야 한다.

아울러 카페나 공항 라운지 등에서 웹 작업 시 어깨 너머로 훔쳐보는 시선도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또 그밖에 여행자들이 공항 등 경유지를 지나는 과정에서 노트북 등을 분실하면서도 각종 보안문제들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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