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숨 참고 오래 버티기’하던 소년 사망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물 속에서 ‘숨 참고 오래버티기’를 하던 소년이 사망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벌어졌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각) 지난 2009년 7월30일에 생을 마감한 레이스 모건(15)의 사망원인이 ‘물 속에서 숨 참고 오래 버티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년 전 모건은 영국 에식스 브렌트우드의 수영장에서 자신이 얼마나 숨을 오래 참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이미 과거에도 ‘숨참기’에 도전한 바 있었고, 종전 기록을 경신하고자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년의 순수한 바람은 그만 화를 불러왔다.

지나치게 장시간 동안 숨을 참고 있던 바람에 이내 물 속에서 의식을 잃고 만 것이다.

모건을 발견한 수영장 직원이 필사적으로 그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모건은 그렇게 의식을 잃은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했다.

당시 모건은 사고 발생 2주 전 15세 생일을 맞이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했다.

또 얼마 뒤 이러한 모건의 비극적 죽음을 두고 ‘제 3자의 개입’, 즉 타살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사망 원인을 밝히고자 조사가 진행됐다.

지난 3년간 해당 사건을 맡아 조사에 임한 검시관은 최근 마침내 “레이스 모건의 죽음에서 의심스러운 점이나 죽음에 제 3자가 개입한 흔적은 없었다”며 모건의 죽음이 제 3자의 개입과는 무관한 것을 공표했다.

검시관은 그러면서 “시간이 3년이나 지체된 것을 사과한다”며 “스포츠를 좋아하는 모건의 ‘경쟁심’이 죽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건 부부는 아들 레이스 모건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모건 사망 이후부터 쭉 지역에서 기부를 이어왔다. 특히 모건 부부는 죽음을 앞둔 환자가 편안한 임종을 맞도록 돕는 봉사단체에 약 1814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mne1989@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