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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이란산 원유 수입, 美 인정.. EU는 글쎄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미국이 한국을 이란산 원유 수입에 따른 제재 예외 국가로 인정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란산 원유는 이달 말부터 수입이 중단된다.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수송 선박의 재보험 제재’ 때문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인도, 말레이시아,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스리랑카, 터키, 대만 등이 최근 이란산 원유 수입을 크게 줄인 것으로 판단했다” 면서 “이들 국가는 지난 3월 발표한 11개국과 같이 (제재) 예외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대해 오는 28일부터 미국과 금융거래를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일부 국가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는 규정을 마련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이 충분한 상태라고 밝혀 ‘이란제재법’을 강행할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미국의 이같은 결정에도 불구 한국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세계 선박 재보험 업계를 독점하고있는 유럽국가들이 이란산 원유 수송 선박에 대해서는 재보험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외교부를 필두로 한국 정부 협상단은 지난주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을 방문해 설득작업을 벌이고 귀국했다”며 “미국의 예외 인정은 EU를 설득하기 위한 카드 가운데 하나지만 아직 뚜렸한 진전 상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 협상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EU 측의 최종 결정은 오는 25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외무장관회서 이뤄질 것”이라며 “그나마 일본, 한국 정도가 선박 재보험 예외국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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