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글로벌 정책공조 따른 릴리프랠리 1890선 저항→6월중순이후 1900안착 시도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단기 유동성 공급정책과 미국의 고용부진 우려 완화에 이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 등 글로벌 정책공조 강화로 ‘릴리프 랠리(안도감에 따른 반등)’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반등의 상한선은 20일선이 위치한 코스피 1890~1900 내외가 될 전망이다. 오는 17일 그리스 2차총선과 6월말 EU정상회담에서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직접적인 스페인 은행권 지원 등의 조치가 나올 경우 6월 중순이후 19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1900선 이전까지는 낙폭과대의 가격논리에 따른 종목 접근이, 1900선 돌파시에는 실적호전주로 압축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글로벌 정책공조 강화, ‘안도 랠리’=이번 반등은 ECB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주요 중앙은행들의 정책 기대감에서 비롯됐다.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는 2008년 금융위기부터 전형적으로 이어져온 패턴이다. 2008년 이후 위기와 정책적 대응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정책 당국은 원칙적 입장을 강조하다가도 위기 국면이 심화되면 적극적으로 개입해 금융시장을 안정시켰다. 이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반복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ECB와 FRB는 추가 경기부양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고, 중국도 경기 하강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월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소비 부양책을 실시한 데 이어 6월 7일 저녁에는 43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임 연구원은 “주요국 금융정책 당국은 동시다발적인 정책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고, 위기 국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다양하게 구비되어있다는 점도 함께 보여주었다”며 “긴축과 개입 불가 등 원칙적 입장만 강조하는 독일과 ECB의 발언 또한 문제국가들의 자구 노력을 강제하기 위한 립서비스 차원의 대응이었다는 점 또한 재차 확인되었다”고 분석했다.

▶1890~1900선 저항 예상. 6월말 1900안착 시도=삼성증권은 단기적으로 강한 반등이 나온데다 아직은 유로존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떄문에 1,800대 후반으로 갈수록 차익 실현성 매물이 강하게 출회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1890~1900 포인트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동시에 5월 하락폭의 약 50% 되돌림에 해단하는 구간이다.

글로벌 정책공조에 이은 릴리프랠리 전개 이후 생각해야 할 모멘텀은 6월 17일로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이다. 각국의 정책 공조 움직임에 더해 유로존 우려가 추가적으로 완화된다면 코스피는 1900을 넘어서는 흐름도 가능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6월은 2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만큼 월말로 갈수록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낙폭과대주로는 단기 급락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화학ㆍ정유ㆍ기계 등의 업종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낙폭이 컸던 전통적 중국 관련주의 경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조와 맞물려 반등 탄력이 상대적으로 강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 팀장은 “독일이 신재정협약 승인으로 명분을 얻는 대신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직접지원 등을 양보하는 수순으로 합의ㆍ결정되는 시점이 이번 안도랠리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1900선 이전까지는 IT와 자동차를 포함한 낙폭과대 가격논리로 대응하고, 1900선 이후부터는 2분기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